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5 대회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광주FC(금호고)와 감바 오사카가 나란히 3연승 달리며 결승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각 조에서 선두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은 자력 결승 진출이 어려워진 상황으로 앞으로 남은 두 경기에서 반전이 있을지가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먼저, A조에선 광주가 인천남고(2-0), 레알 솔트레이크(2-1), RCD에스파뇰(2-1)을 꺾고 조 선두에 섰다.
각각 1승 1무 1패를 기록하고 있는 2위 RCD 에스파뇰, 3위 수원삼성(매탄고), 4위 레알 솔트레이크와 승점 차이가 5가 나는 상황으로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한 경기만 잡으면 결승 진출을 확정 짓게 된다.
설령, 한 경기만 비기더라도 나머지 세 팀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놓고 광주와 골 득실을 따져야 하는 상황이다.
B조에선 감바 오사카가 성남FC(1-0), KAA헨트(1-0), 부평고(3-0)를 꺾고 조 선두로 섰다.
오사카는 공동 2위 포항(3무)과 하노이FC(3무)와 승점 차이가 6이 나는 상황으로 남은 경기에서 비기기만 하더라도 결승에 진출하게 된다.
이처럼 결승 진출 8부 능선을 넘은 두 팀은 모두 올해 유스컵에 처음 참가한 팀이다.
광주는 선수들의 피지컬이 좋고 강한 체력과 투지가 인상적이다.
RCD 에스파뇰과 26일 경기에서 후반 들어 2대 1로 앞선 후 동점 골을 노리는 상대 파상공세에 직면했으나 끝내 실점하지 않으면서 승리를 지켰다.
또한 경기당 2골씩 득점하며 준수한 득점력을 보이고 있고, 박요한 광주 수석코치의 즉각적인 전술 실행 능력도 돋보인다.
박 코치는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대회 처음 참가했는데 지금까지는 결과가 잘 나오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앞으로 광주는 수원(28일), 오이타 트리니타(29일)과 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감바 오사카는 탄탄한 조직력이 돋보이는 팀이다.
선수들의 체격은 참가팀 가운데 가장 작은 편이지만 순간 스피드 능력과 유소년 선수답지 않은 침착한 멘탈이 인상적이다. 지금까지 지난 3경기에서 유일하게 단 한 점도 실점하지 않았다.
대회 첫 날 오사카에게 0대 1로 패배한 성남 김근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시합에 나서는 (오사카) 선수들의 자세나 태도가 침착하면서도 진지한 게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오사카는 26일 부평고와 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면서 공격력도 한껏 끌어올린 상태다.
앞으로 하노이FC(28일), FC포항(29일)과 경기를 앞두고 있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에스파뇰은 지난해만큼의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미드필더 JOAQUIN MANUEL SANCHEZ가 대회 MVP급 화려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지만, 팀 전체 기량은 지난해보다 한 단계 떨어진다는 평가다.
KAA헨트 또한 유럽 특유의 파워와 유연함을 갖추고 있지만 지금까지 3득점에 그치며 공격력은 기대 이하라는 평가다.
반면, 이번 대회 약체로 꼽혔던 레알 솔트레이크와 하노이FC는 예상 밖의 선전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하노이는 선수들의 체격은 작지만 강한 체력과 투지가 돋보인다.
‘언더독’ 답게 수비를 두텁게 한 후 상대가 실수하거나 허점을 보이면 역습에 나서는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가고 있다.
국내 참가팀 중에서는 광주를 제외하면 전부 부진한 모습이다.
수원이 오이타 트리니타 상대로 1승을 한 것 외에는 포항과 성남, 부평고, 인천남고 모두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어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회 한 관계자는 “일본은 어린 유소년팀에서도 자신만의 축구 철학과 모델을 확립했다는 느낌이 나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그런 부분은 나타나지 않는 것 같다”며 “특히 고질적인 골 결정력과 창의성이 떨어지는 건 아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오이타 트리니타는 2연패 후 인천남고와 비기며서 다음 경기에서 첫 승을 노리고 있다.
만일 광주와 오사카가 결승에 진출하게 되면 유스컵 최초 아시아팀간 대결이 될 전망이다.
초대 대회인 2023년에는 벨기에 RSC 안더레흐트와 일본 도교 베르디가 만나 안더레흐트가 우승했고 지난해에는 RCD 에스파뇰과 부산이 결승에서 맞붙어 에스파뇰이 3대 0으로 승리했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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